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영상을 돌려봅니다. 어디서 수비가 늦었는지, 왜 그 타이밍에 슛을 쐈는지, 몇 번이고 멈췄다가 다시 재생합니다. 요즘은 뛴 거리와 스프린트 횟수까지 숫자로 나옵니다. 그런데 영상에 찍히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. 그 순간 선수의 머릿속과 몸 안이 어떤 상태였는지입니다. 전반 내내 잘 뛰던 선수가 실점 한 번에 급격히 흔들린 이유, 평소라면 쉽게 처리했을 공을 결정적인 순간에 놓친 이유는 영상을 백 번 돌려봐도 화면 밖에 있습니다. 이 글은 그 '화면 밖'을 들여다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. 조금 길지만, 뒷부분에 나오는 '한 발로 서 있을 때 발목이 하는 일'이 선수의 심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읽고 나면 선수의 컨디션을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실 겁니다. 기술, 체력, 그리고 기록되지 않는 영역 선수를 관리할 때 우리는 많은 것을 숫자로 봅니다. 기술은 영상으로, 체력은 측정 기록으로, 전술 수행은 경기 데이터로 확인합니다. 하지만 압박 속에서 집중을 유지하는 능력, 흔들린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능력은 대부분 "멘탈이 좋다", "기복이 있다" 같은 인상으로만 남습니다. 인상은 쉽게 바뀝니다. 한 경기를 잘하면 멘탈이 좋은 선수가 되고, 한 경기를 망치면 기복 있는 선수가 됩니다. 정작 선수 본인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른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합니다. 이 영역도 기술이나 체력처럼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? 완벽하게 수치화할 수는 없더라도, 적어도 '어디를 봐야 하는지'는 훨씬 분명해집니다. 옆에서 지켜보는 분들께 드리는 체크리스트 선수 본인보다 지도자나 부모님이 먼저 알아채는 신호가 있습니다. 최근 선수에게서 아래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떠올려보세요.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말수가 눈에 띄게 줄거나, 반대로 지나치게 들뜬다 경기 초반 실수 하나에 표정과 몸짓이 확연히 달라진다 ...
Dr. Chaeeun's Story
A little charm, a lot of pretty _Charetty : charm & pretty